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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동점골' 리버풀, 첼시에 극적인 무승부

매치리포트 2013. 4. 22. 02:05

[팀캐스트=풋볼섹션] 리버풀이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첼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갈 길이 바쁜 첼시는 경기 종료 직전에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앤필드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루이스 수아레스의 동점골에 힘입어 첼시와 2:2로 비겼다. 수아레스는 헤딩 동점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며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수아레스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수아레스의 활약을 앞세운 리버풀은 리그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7위를 지켰다.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첼시는 리버풀전 무승부로 3위 복귀에 실패했다. 첼시는 리버풀을 상대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고, 리그 4위에 머물렀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두 팀의 경기는 전반 26분 원정팀 첼시가 먼저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첼시는 코너킥 찬스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후안 마타의 코너킥을 오스카가 깔끔한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리버풀도 쉽게 물러설 수 없었다. 전반전 첼시의 압박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리버풀은 후반 들어 대반격을 시작했고,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가 수아레즈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밀어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친정팀 첼시에 비수를 꽂는 스터리지의 한방이었다.

그러나 리버풀의 동점골 기쁨은 5분을 넘기지 못했다. 리버풀은 후반 12분 첼시에 추가골을 실점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수아레스의 핸드볼 파울로 첼시에 페널티킥을 줬고, 키커로 나선 에당 아자르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후반 막판 존조 셀비를 교체 투입해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6분여의 긴 추가시간도 무용지물이었다. 기다리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패배가 유력했다. 이런 생각이 들던 찰나, 수아레스가 동점골을 뽑았다.

경기는 이미 추가시간은 지난 상황. 추가시간에 추가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그때 수아레스가 골문 바로 앞에서 스터리지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첼시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 골키퍼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수아레즈의 골이 나오자 경기장을 찾은 리버풀 팬들은 열광했고, 동점골의 주인공 수아레스는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반면, 눈앞에 둔 승리를 날리게 된 첼시는 허탈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