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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도르트문트에 1:4 패배...결승행 빨간불
매치리포트
2013. 4. 25. 05:43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25일 새벽[한국시간]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1:4로 졌다. 이로써 레알은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홈에서 벌어질 2차전에서 반드시 3골 이상을 넣고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전날 바이에른 뮌헨에 대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레알마저 도르트문트에 발목이 잡힘에 따라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독일 두 클럽의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조별 라운드에서 레알을 상대로 1승 1무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는 도르트문트는 이날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예상 외의 완벽한 승리를 거뒀고, 결승 진출에도 성큼 다가섰다.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페널티킥을 포함해 혼자 4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그러면서 레반도프스키는 단숨에 득점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레알은 경기 시작부터 불안했다. 레알은 전반 8분 만에 도르트문트에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다. 레반도프스키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마리오 괴체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이른 시간에 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레알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실점 후 레알은 반격에 나섰고, 전반 43분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호날두는 곤잘로 이과인의 패스를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열었다. 득점 선두 호날두의 12번째 골이다.
호날두의 귀중한 동점골로 전반 종료 직전 간신히 균형을 맞춘 레알은 후반전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레반도프스키에 연속골을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레알은 후반 5분과 10분 레반도프스키에게 거푸 골을 허용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박스 안에서의 탁월한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레알은 후반 12분 레반도프스키에게 또 한 골을 헌납했다.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의 파울로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3골 차로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어진 레알은 남은 시간 동안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앙헬 디 마리아와 카림 벤제마 그리고 카카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공세를 취했지만, 도르트문트의 견고한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레알은 추가골 없이 경기를 끝냈다. 도르트문트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