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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골' 반 페르시, 2년 연속 EPL 득점왕 등극
매치리포트
2013. 5. 20. 03:56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또 한 시즌이 막을 내렸다. 그런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반 페르시는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한 골을 추가하며 리그 26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반 페르시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반 페르시는 지난해 여름 아스날을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전 시즌 리그 30골을 넣으며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던 반 페르시는 이번 시즌에도 맨유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여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에버튼과의 리그 개막전에 후반 교체로 출전한 반 페르시는 그날 경기에서는 비록 침묵했지만, 풀럼을 상대로 치른 리그 2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풀럼전에서 맨유 데뷔골을 작렬시킨 반 페르시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득점 사냥에 나섰다.
이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한 반 페르시는 시즌 후반기에 들어 다소 주춤했지만, 막바지에 들어 킬러 본능을 재발휘하며 소속팀 맨유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득점왕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것은 반 페르시가 역대 네 번째이며, 앞서 앨런 시어러[3, 1994-97], 마이클 오언[3, 1997-99], 티에리 앙리[3, 2003-06]가 연속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반 페르시와 함께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이던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즈는 경기 중 첼시의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무는 엽기적인 행동으로 10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아 23골을 넣는 데 그치며 득점 부문 2위에 머물렀고,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과 아스톤 빌라의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각각 21골과 19골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