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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MF 사비 "레알, 무리뉴 떠나도 강할 것"

매치리포트 2013. 5. 24. 01:46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33, 스페인]가 세계 최고 명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조세 무리뉴가 떠나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함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010년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작별한다. 레알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무리뉴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무리뉴 감독은 3년여의 레알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그런데 떠나는 마음은 편치 않다.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 성적 때문이다.

무리뉴의 레알은 이번 시즌 무관의 수모를 당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 리가]에서는 일찌감치 '숙적' 바르셀로나에 선두를 내주며 2연패 달성에 실패했고, 숙원사업이던 챔피언스리그 통산 10번째 우승도 아쉽게 4강에서 탈락해 다음 기회로 미뤘다. 뿐만 아니라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도 준우승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면서 구단 내부에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꺼냈다. 레알과 무리뉴는 합의 하에 관계를 정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소식을 접한 사비는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라 리가는 위대한 감독을 잃었다"라고 말한 뒤 "무리뉴는 소란스러운 감독이었지만, 우리에게 있어 그의 존재는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어 왔었다"라고 라이벌 감독의 탈퇴에 시원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레알은 무리뉴 없이도 강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며 "무리뉴가 레알을 맡은 이후 우리는 지난 3년간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그래도 승승장구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의 목표의식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설명, 향후 레알과의 경쟁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는 동시에 자신감도 한껏 표출했다.

한편, 사비는 라 리가 승점 100점 돌파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현재 승점 94점을 획득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지난 시즌 레알이 달성한 라 리가 최다 승점 100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에 사비는 "승점 100점을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특별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고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가볍게 따돌리고 2년 만에 다시 스페인 정상에 오른 바르셀로나는 오는 주말 에스파뇰과 37라운드 경기를 갖고, 내달 초 홈에서 말라가를 상대로 리그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다. 바르셀로나가 이 두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100점 달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