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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직' 베니테즈 감독, 나폴리 지휘봉 잡는다

매치리포트 2013. 5. 28. 06:09

[팀캐스트=풋볼섹션] 임시직으로 첼시을 이끌었던 라파엘 베니테즈[53, 스페인] 감독이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으며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로 복귀한다.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차기 사령탑으로 베니테즈 감독을 낙점했다. 베니테즈 감독의 나폴리행을 공식화한 것이다. 라우렌티스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베니테즈가 나폴리의 새로운 감독이다. 그는 풍부한 국제 경험을 갖춘 지도자다"라는 글과 함께 베니테즈와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년이다.

나폴리는 시즌 종료와 함께 왈테르 마차리 감독과 작별했다. 마차리 감독은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되는 나폴리를 떠났고, 이탈리아 축구 명문인 인테르나치오날레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에 나폴리는 새 감독 물색에 나섰고,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베니테즈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베니테즈 감독은 이번 시즌 로베르토 디 마테오 후임으로 잉글랜드의 첼시를 맡아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어려운 시기에 팀을 이끌며 부임 초기에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시즌 막판 첼시를 이끌고 나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베니테즈의 첼시는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럼에도 베니테즈 감독은 첼시를 떠나야 했다. 계약이 끝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거취를 결정하며 새 출발을 앞두게 됐다. 당초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 차기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그는 나폴리를 택했다. 다음 시즌 그의 매직이 나폴리에는 어떠한 우승컵을 안겨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93년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베니테즈는 그동안 오사수나, 발렌시아, 리버풀, 인테르나치오날레, 첼시 등의 감독직을 역임했었고, 리그는 물론이고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에서 우승을 일궈내며 '우승 제조기'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