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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행 앞둔 일본, 안방서 불가리아에 완패

매치리포트 2013. 5. 31. 01:50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순항하며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을 앞두고 있는 일본이 안방에서 불가리아에 완패의 수모를 당하며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구겼다.

일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A매치 연패의 늪에 빠기게 됐다. 일본은 지난 3월 요르단에 패한 뒤 이날 불가리아와의 경기서 또 무릎을 꿇었다.

유럽파가 주축이 된 일본은 시작부터 불안했다. 전반 3분 만에 상대에 선제골을 실점했다. 불가리아는 세트피스 찬스를 놓치지 않고 이른 시간에 홈팀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미드필더 스타니슬라프 마놀레프가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해 골을 터뜨렸다. 마놀레프는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일본은 대표팀 '에이스' 카가와 신지를 비롯해 하세베 마코토, 엔도 야수히토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후반 들어서는 마이크 하베나르 등을 교체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기다리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불가리아에 추가 실점하며 무너졌다.

일본은 0:1로 뒤진 후반 26분 주장 하세베의 자책골로 불가리아에 또 한 골을 헌납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상대의 크로스가 수비하던 하세베의 다리에 맞고 굴절됐고, 이것이 그대로 일본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수문장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가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전 행운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은 불가리아는 두 골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고, 일본은 완패했다. 불가리아에 패한 일본은 다음달 호주[4일], 이라크[11일]를 상대로 월드컵 예선을 치를 예정이고, 16일에는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브라질에서 개막하는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