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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침묵' 브라질, '종가' 잉글랜드와 2:2 무승부
매치리포트
2013. 6. 3. 05:56
브라질은 3일 새벽[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두 골씩을 주고받으며 2:2로 비겼다. 이로써 브라질은 칠레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을 발표한 공격수 네이마르를 비롯해 헐크, 프레드, 오스카 등을 선발로 내세운 브라질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에만 19개의 슈팅을 날리며 쉴 새 없이 잉글랜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웨인 루니가 공격을 이끈 잉글랜드는 고작 3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반전 골은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은 파상공세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기회를 만들었으나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공격진들의 결정력 부재가 심각했다. 2주 정도 남은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을 앞두고 보완이 시급해 보인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의 골 침묵은 계속됐다. 브라질은 후반전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줬다. 마르셀로와 루카스 모우라 등을 교체 출전시켰다. 이후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후반 12분 프레드가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었다. 프레드는 에르나네스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것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실점을 허용한 잉글랜드도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 잉글랜드는 수비수 글렌 존슨을 빼고 측면 공격 자원인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을 내보내며 반격했고, 후반 22분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교체 출전한 체임벌린이 루니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잉글랜드는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에이스' 루니가 단독 드리블에 이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갈랐다.
브라질은 연이은 실점으로 다급해졌다. 브라질은 장신 공격수 레안드로 다미앙을 긴급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후반 37분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 파울리뉴가 멋진 발리슛으로 팀을 구했다. 후반전에 들어간 루카스는 파울리뉴의 동점골을 도우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브라질은 내친김에 재역전을 노려봤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잉글랜드 역시 두 골을 넣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에 지난 2월 잉글랜드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려던 브라질의 야심찬 계획도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