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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위기에 몰렸고, 일본은 가장 먼저 본선행

매치리포트 2013. 6. 5. 06:30

[팀캐스트=풋볼섹션] 어제, 오늘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같은 무승부를 거두었음에도 대한민국은 고개를 숙였고, 일본은 잔치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B조 6차전 경기에서 레바논과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날 무승부로 대한민국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본선 진출을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레바논전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조 선두로 나서게 됐지만, 본선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남은 두 경기의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전날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일본과 비교되어 괜스레 자존심이 상한다.

대한민국은 오는 11일과 16일 조 2-3위를 달리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을 상대로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본선 진출의 운명이 걸린 승부다. 이들과의 경기서 최소 승점 4점[1승 1무]을 획득해야 자력으로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한 경기라도 패한다면 본선 진출은 어려워진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2경기 모두 안방에서 치르는 이점이 있다.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충분히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단, 방심은 금물이다.

대한민국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예상 외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은 무사히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일본은 4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끝난 호주와의 B조 예선 7차전에서 1:1로 비겨 승점 14점을 확보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일본은 5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예선 탈락의 기로에 서 있는 '아시아 호랑이' 대한민국과는 대조적인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