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 아이티에 2:1 승리...A매치 2연승

[팀캐스트=풋볼섹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세계 최강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아이티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무적함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스페인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치러진 FIFA 랭킹 63위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2:1의 승리를 거뒀다.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A매치 무패 기록을 21경기로 늘리며 2연승을 내달렸다.

페르난도 토레스를 비롯해 후안 마타, 헤수스 나바스, 파브레가스, 이케르 카시야스 등을 선발 기용한 스페인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산티 카소를라가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포로 아이티의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19분 추가골이 터졌다. 선제골을 도왔던 파브레가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파브레가스는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파브레가스에게 연결해준 마타의 재치있는 칩 패스가 돋보인 득점 장면이었다.

두 골 차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친 스페인은 후반 들어 대거 선수 교체를 감행했다. 수문장을 페페 레이나 골키퍼로 교체했고, 제라드 피케, 다비드 실바 등을 내보냈다. 그 뒤로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로베르토 솔다도, 사비 에르난데스를 차례로 투입하며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컨페드레이션스컵 대회를 준비했다.

그런데 후반 30분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아이티에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내내 열리지 않을 것 같았던 스페인의 골문이 결국에는 열리고 말았다. 골의 주인공은 아이티의 수비수 윌드 게리에다. 게리에는 상대 문전에서 레이나 골키퍼를 제친 후 왼발 슈팅을 시도해 만회골을 뽑았다.

스페인은 아이티에 한 골을 실점했지만, 승리는 지켰다. 스페인은 남은 시간 동안 별다른 위기 없이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리드를 끝까지 유지한 끝에 2:1로 승리했다. 패한 아이티는 FIFA 랭킹 1위 스페인을 상대로 영패하지 않은 것에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