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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네덜란드 꺾고 전승으로 준결승 진출
매치리포트
2013. 6. 13. 03:04
스페인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이스라엘 페타흐 티크바의 하모사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UEFA U-21 챔피언십 B조 예선 3차전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예선 3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신성' 알바로 모라타는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스페인의 '특급' 해결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B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스페인은 A조 2위 노르웨이와 결승행을 다투고, 2위 네덜란드는 A조 1위 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한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이번 경기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이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경기는 스페인의 압승으로 끝났다. 스페인은 모라타와 이케르 무니아인, 티아고 알칸타라 등을 앞세워 특유의 패싱 게임을 펼치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네덜란드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중반에는 연속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26분 모라타가 선제골을 넣었고, 6분 뒤 이스코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의 공세는 후반 들어서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스페인은 주도권을 쉽게 넘겨주지 않으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갔고, 날카로운 패스에 이은 위협적인 마무리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골키퍼 선방 등에 막히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스페인의 공격은 위력적이었다.
반면, 네덜란드는 무기력했다. 공격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수비는 상대 공격수에게 번번이 공간을 내줬다. 위기의 연속이었다. 많지 않았던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는 운이 없었다. 특히 후반 44분 두 번의 슈팅이 스페인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손과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은 정말로 아쉬움이 컸다.
상대가 아쉬워 하는 사이 스페인은 추가골 사냥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알바로 바스케스가 골문 앞에서 사라비아의 완벽한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네덜란드의 골네트를 갈랐다. 결국, 경기는 스페인의 완승으로 종료됐고, 다수의 주전이 빠진 네덜란드는 공격 파괴력을 잃으며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편, B조 다른 경기에서는 독일이 승리했다. 독일은 네타니아에서 치러진 러시아와의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 2:1로 역전승하며 2패 뒤 뒤늦게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러시아의 에이스 알란 자고에프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독일은 전반 34분 페트릭 헤어만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24분 세바스찬 루디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독일에 역전패한 러시아는 A조 잉글랜드와 마찬가지로 예선 3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채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