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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아' 아드리아누 "발로텔리, 메시급 선수로 성장 가능"

매치리포트 2013. 6. 16. 18:02

[팀캐스트=풋볼섹션] 한때 브라질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했던 아드리아누[31]가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2]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리오넬 메시에 버금가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드리아누는 수년간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에서 뛰며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갖은 기행을 저지르고 방탕한 삶을 전전하다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한지 오래다. 현재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은퇴의 기로에 섰다.

그런 그가 과거 인테르나치오날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 발로텔리에게 조언을 건넸다.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발로텔리 역시 아드리아누와 마찬가지로 천부적인 축구 재능 뒤에 숨어 있는 악동 기질 때문에 여러 차례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이에 아드리아누는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발로텔리는 아직 젊다"라고 강조한 뒤 "나는 그동안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는 정말로 훌륭한 선수다. 아직 배울 것이 많다. 나처럼 실수하지 않는다면, 발로텔리는 충분히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발로텔리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발로텔리는 지난 1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떠나 AC 밀란으로 전격 이적하며 이탈리아로 복귀했다. 우려의 시선이 없지 않았지만, 활약상은 기대 이상이었다. 발로텔리는 밀란 유니폼을 입고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12골을 폭발시키며 '악마'의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또한, 맨시티 시절 때보다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지금보다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아드리아누의 말대로 앞으로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아드리아누는 자국에서 열리고 있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대해 언급하며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결승에 오르길 바라고 있다. 브라질을 응원하지만, 이탈리아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이탈리아의 모든 것이 그립다"라고 브라질 다음으로 이탈리아의 성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