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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전 사령탑 "지단? 감독직 맡기에는 아직 일러"
매치리포트
2013. 6. 18. 19:57
레알은 시즌 종료 후 감독을 잃었다. 2010년부터 팀을 이끌어오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떠난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친정팀 첼시로 돌아갔다. 때문에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끝낸 레알로선 하루 빨리 새 감독을 선임해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지단도 물망에 올랐다.
얼마 전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의 새로운 감독은 지단이 될 수도 있다"라고 밝히며 공개적으로 지단의 레알 사령탑 가능성을 제기했고, 지단의 옛 동료인 로베르토 카를로스 역시 "지단은 레알에서 어떠한 지책도 소화할 수 있다. 감독 역할도 완벽하게 해낼 것이다"라고 레알의 차기 감독으로 지단을 적극 추천했다.
하지만, 라몬의 생각은 다르다. 라몬은 스페인 일간저 '마르카'를 통해 "지단이 감독직을 맡기에는 아직은 너무 이른감이 있다"라고 언급한 뒤 "레알의 감독은 다른 클럽의 감독과 달리 성적에 대한 상당한 압박감을 받는다. 레알에서는 무조건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장기 계약도 의미가 없다. 결과가 좋지 못하면 그걸로 끝이다. 무리뉴도 그랬다"라고 지도자 경험이 전무한 지단이 레알의 지휘봉을 잡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컵대회에서 단 한 개의 우승 타이틀도 획득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긴 레알이 앞으로의 성공을 위해서 어떠한 인선을 단행할지 그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라몬은 2004년 9월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후임으로 잠시 레알을 맡은 바 있다.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 그는 스페인 최고 명문이자 선수 시절을 보낸 레알에 감독으로 컴백했지만, 부임 3개월 만에 레알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