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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란에 패하고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매치리포트 2013. 6. 18. 23:00

[팀캐스트=풋볼섹션] 안방에서도 공격의 무기력증을 극복하지 못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이란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서 패했다. 하지만, 8연속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18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경기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대한민국은 카타르를 대파한 우즈베키스탄과 승점[14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1]에서 앞서며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8회 연속 본선행이다. 대한민국을 꺾고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이란도 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이청용과 곽태휘 등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손흥민, 이동국, 김신욱, 지동원 등을 앞세워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인 대한민국은 압도적인 볼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이란은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6분 대한민국의 첫 번째 슈팅이 나왔다. 김신욱이 측면에서 올라온 김창수의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걸했다. 위협적인 슈팅이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2분 이동국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에 안기고 말았다.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좀처럼 이란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대한민국은 전반 21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빗나갔다. 결정력 부재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는 순간이다. 전반 40분 신예 이명주가 역습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었으나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계속했지만, 선제골은 이란의 몫이었다. 이란의 공격수 레자 구차네자드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대한민국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구차네자드는 대한민국 수비수 김영권을 실수를 이용해 득점에 성공했다. 김영권은 수비 진영에서 트래핑 실수로 상대 공격수에게 볼을 빼앗겼고, 이것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대한민국은 실점 후 이근호와 김보경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기다리던 동점골은 없었다. 후반 30분 김영권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추가시간 이근호가 시도한 회심의 헤딩슛은 아쉽게 골대를 살짝 피해갔다. 결국, 경기는 이란의 1:0 승리로 종료됐고, 패한 대한민국은 본선행을 확정하고도 기뻐하지 못했다.

한편, 같은 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끝난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의 A조 경기에서는 홈팀 우즈베키스탄이 5:1의 대승을 거뒀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전 카타르에 먼저 실점한 뒤 후반전 5골을 집중시키며 역전승했지만, 골득실에서 대한민국에 밀려 월드컵 본선 직행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