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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케로니 감독 "일본, 유로 준우승팀 상대로 잘 싸웠어"

매치리포트 2013. 6. 20. 10:10

[팀캐스트=풋볼섹션] 일본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탈리아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내보이면서도 유로 2012 준우승팀을 상대로 잘 싸웠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일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에 위치한 아레나 페르남부코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이탈리아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3:4로 역전패했다. 이길 수도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일본은 이날 패배로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하게 됐다.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따라주지 않은 것이 많이 아쉽다.

브라질과의 경기서 완패하며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한 일본은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큰 기대가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은 경기 내내 이탈리아를 압도하며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본은 혼다 케이수케와 카가와 신지의 연속골로 먼저 앞서가기 시작했고, 후반전 역전을 당한 이후에도 필사적으로 공격에 임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끈질긴 일본의 근성을 엿볼 수 있었다. 비록 경기 막판 이탈리아의 공격수 세바스티안 지오빈코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잇단 골대 불운으로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으나 일본 축구의 저력을 전 세계에 충분히 보여줬다.

경기 후 자케로니 감독은 "용기를 갖고 이탈리아와 경기를 했다. 우리는 높은 기술 축구를 구사했고, 실수도 적었다. 승리 기회도 있었다"며 "선수들이 (결과에) 유감스러워 하고 있다.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우리는 정말로 잘 싸웠다.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유로 대회 준우승팀을 잘 상대했다"라고 말하며 세계적인 축구 강호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맞아 밀리기는커녕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탈리아전에서 패하며 예선 탈락은 했지만, 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일본은 오는 23일 멕시코와 최종전을 갖는다. 일본이 이 경기에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