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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로시 "일본전, 역대 가장 어려운 경기였어"

매치리포트 2013. 6. 20. 11:02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 로시[29, AS 로마]가 가까스로 이긴 일본전에 대해 자신의 경력에 있어 가장 어려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경기에서 일본과 7골을 주고받는 접전을 벌인 끝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이탈리아는 예선 2경기서 승점 6점을 확보하며 4강행을 조기 확정했다.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하기는 했지만, 이날 이탈리아의 경기력은 형편 없었다. 이탈리아는 경기 초반부터 일본의 공세에 시달리며 위기의 연속이었고, 결국에는 일본의 두 에이스 혼다 케이수케와 카가와 신지에게 연속골을 실점했다. 다급해진 이탈리아는 선제 실점 후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고, 전통 강호의 저력을 과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데 로시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과 마리오 발로텔리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힘들게 리드를 잡은 것도 잠시. 이탈리아는 후반 24분 일본의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그 뒤로도 계속해서 일본의 매서운 공격에 맥을 추지 못하던 이탈리아는 후반 41분에 터진 세바스티안 지오빈코의 극적인 추가 결승골에 힘입어 간신히 승리했다.

두 골 차로 뒤진 전반전 추격의 물꼬를 트는 만회골을 넣은 데 로시는 경기 종료 후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괴로웠다. (일본전은) 내 경력에 있어 가장 어려운 경기중 하나였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는 했지만, 우리는 승리에 걸맞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들은 훌륭했다"라고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상대를 칭찬했고,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에서 이겼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라고 일본전 승리로 4강에 진출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인 가운데 이탈리아는 오는 23일 대회 개최국 브라질과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