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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이라크와 2:2 무승부...다잡은 승리 놓쳐

매치리포트 2013. 6. 24. 07:01

[팀캐스트=풋볼섹션] 얼마 전 끝난 UEFA U-21 챔피언십에서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잉글랜드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첫 경기부터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잉글랜드는 24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2013 FIFA U-20 월드컵 E조 1차전 경기에서 이라크와 아쉬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를 눈앞에 뒀던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해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이라크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 시작 후 우세한 경기를 펼친 잉글랜드는 전반 40분에 터진 코너 코디의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코디는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 해리 케인이 머리를 이용해 뒤쪽으로 연결해준 패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이라크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한 골 차로 앞서며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6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루크 윌리엄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윌리엄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케인이 넘겨준 땅볼 패스를 왼발로 차 넣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잉글랜드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라크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이라크는 수비수를 빼고 공격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후반 29분 만회골을 이끌어냈다. 알리 파에즈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이골로 이라크는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라크에 쫓기는 신세가 된 잉글랜드는 수비력을 보강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고 후반 막판까지 잘 버텼지만, 경기 종료 직전 공든 탑이 무너졌다. 추가시간에 이라크의 알리 자미 아드난에게 동점골을 내준 것이다. 아드나는 박스 왼쪽에서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 여럿을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패색이 짙던 이라크는 아드나의 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하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고, 잉글랜드는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승리를 날렸다.

한편, 잉글랜드와 같은 E조의 칠레는 이집트에 2:1 역전승하며 조 선두에 올랐고, F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크로아티아가 나란히 승리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뉴질랜드를 3:0으로 대파했고, 크로아티아는 우루과이에 1:0의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