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레알, 안첼로티 감독 선임 발표...3년 계약 체결
매치리포트
2013. 6. 25. 21:53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안첼로티 감독은 오는 2016년 6월까지 레알을 이끌게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26일 정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조세 무리뉴 감독과 작별한 레알은 그동안 후임을 물색해 왔고, 화려한 경력의 안첼로티 감독과 꾸준히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 기간이 남은 안첼로티 감독과의 협상은 큰 진척이 없었다. 이대로 안첼로티 감독을 놓치는 듯했다.
그런 와중에 희소식이 들렸다. 안첼로티 감독을 내줄 수 없다던 파리 생제르맹이 그의 후임으로 로랑 블랑 감독을 낙점한 것. 그러면서 지지부진하던 협상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결국 안첼로티 감독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에서 최고의 명장으로 손꼽힌다. 1995년 레지나에서 처음 감독으로 데뷔한 뒤 여러 유명 클럽에서 성공을 거뒀다. 8년간 지도한 AC 밀란에서는 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두 차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첼시에서도 리그와 FA컵에서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맡은 파리 생제르맹에도 우승을 안겼다. 안첼로티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을 2012-13시즌 프랑스 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우승 제조기로서의 명성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지도자 변신 후 지금까지 13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제 레알에서 그 기록을 늘려갈 계획이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 무관의 수모를 당하며 자존심을 심하게 구긴 레알이 새로 부임한 안첼로티 감독을 앞세워 다음 시즌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빼앗긴 리그 우승과 숙원사업인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도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을 레알로 떠나보낸 파리 생제르맹은 전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 로랑 블랑 감독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 블랑 감독은 2010년 보르도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3년 만에 다시 클럽 무대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