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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2골' 브라질, 스페인 완파하고 컨페드컵 우승
매치리포트
2013. 7. 1. 08:51
브라질은 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마라카나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3:0의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브라질은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4번째 우승이자 3연속 우승이다. 브라질은 앞선 2005년과 2009년 대회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반면, 스페인은 브라질에 덜미를 잡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던 스페인이었지만, 개최국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에서 3골 차의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내년 월드컵에서의 2연패 도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네이마르, 프레드, 헐크 등을 앞세운 브라질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프레드가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스페인의 골문을 열었다. 프레드의 볼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골이다.
이른 시간에 기선을 제압한 브라질은 이후 안정된 수비로 스페인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역습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고, 전반 44분 추가골을 뽑았다. 네이마르가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격차를 벌렸다.
브라질은 후반 2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분 프레드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헐크가 패스해준 것을 네이마르가 뒤쪽으로 흘려줬고, 이를 프레드가 정교한 오른발 마무리로 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의 우승이 성큼 다가왔다.
연이은 실점으로 다급해진 스페인은 헤수스 나바스와 다비드 비야를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10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고, 그 뒤로도 공격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브라질의 수비를 뚫는 데는 번번이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23분에는 수비수 제라드 피케가 레드카드까지 받아 수적 열세에 놓였다.
브라질은 공세를 이어가며 한 명이 적은 스페인을 계속해서 괴롭혔다. 그런 중에 브라질은 벤치 자원들을 잇따라 내보내며 여유를 부리기도 하고, 수비 진영에서 볼을 돌려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급할 것이 없었던 브라질이었다. 반대로 스페인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쳤지만, 끝내 브라질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스페인은 브라질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고, 브라질은 막강 공격진과 철벽 수비진의 활약에 힘입어 '최강' 스페인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