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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승부차기서 콜롬비아 꺾고 8강 진출

매치리포트 2013. 7. 4. 09:03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이 우승 후보였던 콜롬비아를 물리치고 U-20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값지다.

대한민국은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스에서 열린 2013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콜롬비아와 치열한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30년 만에 다시 한 번 4강 신화에 도전할 수 있게 됐고, 오는 8일 이라크를 상대로 4강행을 다툰다.

남미 강호 콜롬비아의 우세가 예상된 경기였지만, 선제골은 대한민국이 넣었다. 대한민국은 전반 15분 송주훈의 골로 먼저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송주훈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권창훈의 헤딩 패스를 받아 왼발 터닝슛으로 콜롬비아의 골망을 출렁였다.

대한민국은 득점 후 콜롬비아의 매서운 반격에 시달렸지만,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상대에 쉽사리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직적인 수비와 강력한 압박으로 끈임없이 콜롬비아를 괴롭혔다. 이에 콜롬비아는 후안 페르난도 퀸테로와 엔리케 코르도바 등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음에도 번번이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 막판까지 한 골 차의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눈앞에 둔 대한민국은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했다. 콜롬비아의 미드필더 퀸테로가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대한민국은 다잡은 승리를 놓쳤고, 벼랑 끝에 몰렸던 콜롬비아는 기사회생했다. 대한민국으로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실점 장면이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대한민국과 콜롬비아는 추가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연장전에서의 추가골은 없었다. 결국,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대한민국이 선축한 가운데 승부차기에서도 양팀의 숨막히는 승부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대한민국은 첫 번째 키커 우주성이 득점을 하고 나서 2번 키커 송주훈이 실축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콜롬비아의 3번 키커 펠리페 아귈라르의 슈팅을 수문장 이창근 골키퍼가 막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8번 키커까지 양팀은 서로 골을 주고받았고,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던 승부는 9번 키커에서 갈렸다.

대한민국의 9번 이광훈이 침착하게 골을 넣은 반면, 콜롬비아의 9번 키커 데이비 발란타가 때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마침내 경기가 끝났다. 대한민국이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한편, 다른 16강전에서는 B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포르투갈이 가나에 2:3으로 패하며 탈락했고, 이라크는 연장 승부 끝에 파라과이를 1:0으로 제압하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칠레도 크로아티아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강행을 확정했다.

■ 2013 FIFA U-20 월드컵 16강전 결과

□ 포르투갈  2-3 가나
□ 크로아티아 0-2 칠레
□ 콜롬비아  1-1 대한민국 [7 PK 8]
□ 이라크   1-0 파라과이

■ 2013 FIFA U-20 월드컵 8강전 대진

□ 이라크 - 대한민국
□ 가나  - 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