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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라크에 승부차기 패배...4강행 좌절

매치리포트 2013. 7. 8. 02:51

[팀캐스트=풋볼섹션] 월드컵 4강은 역시나 어려웠다. 대한민국이 이라크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U-20 월드컵 8강에서 탈락했다.

대한민국은 8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이라크와 3:3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아쉽게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장 후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반면, 이라크는 대한민국을 꺾고 사상 첫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또한, 지난해 아시안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에 당한 승부차기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하며 이번 대회 무패 행진을 계속했다. 연장전에서 다잡은 승리른 놓치는 바람에 불안감에 엄습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침착함을 보여주며 이라크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번 대회 유일한 무패를 기록 중인 이라크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이라크는 뛰어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앞세워 대한민국의 수비진을 농락하며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고, 선제골도 넣었다. 이라크는 전반 21분 대한민국 공격수 김현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알리 파예즈가 성공시키며 앞섰다. 상대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한 김현은 무리한 수비로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실망도 잠시. 실점한 대한민국은 반격에 나섰고, 이른 시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실점한지 불과 4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심창민이 왼쪽 터치라인에서 길게 던져준 것을 권창훈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공격이었다.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 듯했던 대한민국은 전반 42분 이라크에 추가 실점했다. 파르한 사코르가 추가골을 뽑았다. 사코르는 동료 알리 카심의 절묘한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는 것을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대한민국의 골망을 출렁였다.

대한민국은 전반을 한 골 차로 뒤진 채 마쳤지만, 후반 4분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막판 교체 출전한 이광훈의 헤딩골로 균형을 맞췄다. 선제골의 주인공 권창훈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광훈의 동점골을 도왔다.

대한민국과 이라크는 이후 공방전을 펼쳤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접전을 계속된 가운데 이라크가 연장 후반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연장 후반 13분 파르한 사코르가 추가골을 작렬했다. 대한민국은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연장전 종료 직전 기적이 일어났다. 정현철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온 것. 정현철은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게 수비 머리에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벼랑 끝에 내몰린 대한민국을 구한 멋진 골이다.

연장전에서 드라마를 연출한 대한민국은 승부차기에서 4강행 운명을 걸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라크의 손을 들어줬다. 대한민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6번 키커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연장전에서 엇갈린 희비가 승부차기에서 또 한 번 엇갈렸고, 마지막에 웃은 쪽은 이라크였다. 

4:4 동점에서 대한민국의 이광훈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어렵게 승부를 이어오던 대한민국은 탈락 위기에 몰렸고, 결국에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라크의 6번 키커 사코르가 골을 넣어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