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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노바 감독 "세스크, 바르샤 떠날 생각 없다"

매치리포트 2013. 7. 17. 01:40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티토 빌라노바 감독이 타 클럽으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는 세스크 파브레가스[26, 스페인]에 대해 이적은 없을 것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선수 본인이 이적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파브레가스는 거듭되는 무관 행보에 지쳐 2011년 아스날을 떠나 어린 시절 뛰었던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로 돌아왔다. 그리고 곧바로 우승컵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우승의 꿈도 마침내 이뤘다. 프로 데뷔 후 첫 리그 우승이다.

마냥 기쁠 것 같은 그에게도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 바로 경기 출장 문제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샤에 복귀한 뒤 컵대회와 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선발보다는 주로 교체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처지다. 아스날에서 주장까지 맡았던 파브레가스로선 무척이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이에 유럽의 다른 빅클럽들이 파브레가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최근 티아고 알칸타라 영입에 실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유럽 복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파브레가스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39억 원]를 책정했고, 이미 바르샤에 영입 제의를 한 상태다.

하지만, 맨유의 파브레가스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빌라노바 감독의 인터뷰에서 파브레가스가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파브레가스가 직접 바르샤 잔류를 선언한 바 있다.

빌라노바 감독은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를 통해 "파브레가스가 많은 제안을 받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는 나와 가진 면담에서 바르샤에 계속 남길 희망했다. 그는 이적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샤에서 우승을 바라고 있다"라며 파브레가스의 이적은 없다고 못박았다.

파브레가스 영입을 기대하던 맨유에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알칸타라에 이어 파브레가스 마저 영입하지 못할 상황에 놓인 맨유가 이적료 인상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며 바르샤와 협상을 이어갈지 아니면 빨리 포기하고 다른 선수 영입을 노릴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