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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테베스 "맨시티에서의 압박감은 상상초월"

매치리포트 2013. 7. 18. 19:23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벤투스로 이적한 카를로스 테베스[29, 아르헨티나]가 전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뛸 때 상상을 초월하는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테베스는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이적한 뒤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지난 2011년 9월 경기 출전을 거부한 항명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기는 했어도 팀에 복귀해서 리그 우승을 돕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11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제 맨시티에서 더 이상은 테베스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이적했기 때문이다. 테베스는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17일 열린 발도스타나와의 친선전에서 유벤투스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골도 신고했다.

유벤투스 이적 후 순조롭게 팀에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테베스는 미국 언론 'CNN'과의 인터뷰에서 희로애락을 경험했던 맨시티 시절을 회상하며 맨시티가 막대한 투자를 하고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서 밝혔다. 그는 성적 부담에 따른 압박감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테베스는 "맨시티에서는 압박감이 엄청났다. 구단과 팬들이 선수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줬다. 이런 압박감은 팀을 해칠 수 있다"며 "물론 맨시티가 유럽 최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겠지만, 우린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지난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예선 탈락했다"라고 맨시티의 2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실패는 주변의 지나친 관심과 기대가 빚어낸 결과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유벤투스에서도 챔피언스리그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떠안게 됐지만, 자국 리그에서 경쟁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유벤투스는 두 시즌 연속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에 올랐고, 다가오는 새 시즌 리그 3연패에 도전한다.

이에 테베스는 "우리는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휘장]를 획득한다는 것이 이탈리아 축구의 역사적인 일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 후에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며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당연히 꿈꾸지만, 가장 큰 목표는 세리에 A에서 우승하는 것이다"라고 유벤투스의 리그 3연패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