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스트루트만 "로마는 진심으로 날 원했어"

매치리포트 2013. 7. 20. 01:41

[팀캐스트=풋볼섹션] 네덜란드 국적의 미드필더 케빈 스트루트만[23]이 AS 로마의 적극성에 반해 이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AS 로마는 최근 네덜란드 명문 PSV 아인트호벤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노리던 스트루트만이었다. 스트루트만은 아인트호벤과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그 중 하나였던 맨유로 이적하는 듯했다. 맨유는 은퇴한 폴 스콜스의 대체자로 스트루트만을 낙점하고 영입하려 했다.

하지만, 스트루트만은 맨유가 아닌 로마로 이적했다. 의외의 행보였다. 로마 역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훌륭한 클럽이나 맨유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 그럼 왜 스트루트만이 맨유 대신 로마를 택한 것일까? 이유가 있었다. 로마가 맨유에 비해 스트루트만 영입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스트루트만은 네덜란드 언론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마의 루디 가르시아 감독과 한 4-5번은 통화를 하며 (이적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감독의 계획을 듣고, 나는 로마가 얼마나 강력히 나를 원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로 기분이 좋았다"라고 맨유가 아닌 로마행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탈리아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배들로부터 들은 조언이 로마 이적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그에게 로마 이적에 대한 조언을 건넨 사람은 전 AC 밀란 미드필더 마르크 반 봄멜과 전 로마의 수문장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흐 골키퍼였다.

스트루트만은 "로마의 제안을 받고 결정을 하기 앞서 두 명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들은 나에게 이탈리아 서포터들이 매우 열정적이라는 말을 해줬다. 덕분에 만족스러운 결정을 내렸다"며 "로마 이적은 내 경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스트루트만은 아인트호벤에서 두 시즌을 활약했고, 지난 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뜨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네덜란드 대표로도 꾸준히 발탁되며 A매치 18경기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