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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노바 감독, 건강 문제로 바르샤 지휘봉 놓는다

매치리포트 2013. 7. 20. 04:43

[팀캐스트=풋볼섹션] 티토 빌라노바[44, 스페인]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부임 1년 만에 바르셀로나의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빌라노바가 감독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바르샤는 시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새 감독을 찾아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사임 이유는 건강 문제다. 빌라노바 감독은 바르샤 수석코치 시절 귀밑샘에 종양이 발견되어 2011년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복직했다. 이후 지난해 6월 펩 과르디올라 후임으로 정식 감독에 취임했지만, 그해 12월 종양이 재발해 또 수술대에 올랐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팀을 장기간 떠나있었다.

빌라노바 감독은 지난 3월 몸 상태를 회복하며 다시 돌아와 팀을 이끌었지만, 더 이상은 감독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시즌이 끝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결국 사퇴를 결정했다. 빌라노바 감독이 바르샤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바르샤의 산드로 로셀 회장은 20일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티토는 감독 업무를 병행할 수 없는 (장기적인) 질병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우린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말하며 빌라노바 감독의 사퇴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구단에 큰 타격이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잘 극복해 왔다"라고 침착함을 유지하며 "다음주 초에 신임 감독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르샤는 빌라노바 감독의 사퇴로 프리시즌 일정을 일부 취소했다. 바르샤는 21일 새벽 폴란드에서 현지팀 레히아 그단스크와 친선전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감독 사퇴로 경기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