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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난타전 끝에 중국과 3:3 무승부
매치리포트
2013. 7. 21. 22:55
일본은 2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3 EAFF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중국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막판 내리 두 골을 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중국과 비긴 일본은 오는 25일 호주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유럽파가 모두 빠졌지만, 일본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다. 하지만, 일본은 경기 시작부터 상대에 실점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전반 4분 중국이 선제골을 넣었다. 유 다바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왕 용포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예상과 달리 중국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일본은 실점 후 반격에 나섰고, 전반 32분 동점을 만들었다. 수비수 유조 쿠리하라가 헤딩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초반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쿠리하라는 이 골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전에는 일본의 매서운 공격이 계속됐다. 그 여세를 몰아 일본은 후반 14분 공격수 카키타니 요이치로의 추가골로 역전을 했다. 카키타니는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일본이 또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16분 공격수 쿠도 마사토가 중국 골문을 열었다. 쿠도는 카키타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을 기록했다. 일본은 카키타니와 쿠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순식간에 중국과의 격차를 2골 차로 크게 벌렸다.
일본의 낙승이 기대됐지만, 중국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중국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중국은 후반 36분 왕 용포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후반 41분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순케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패색이 짙던 중국을 구했다.
잇단 실점으로 다급해진 일본은 남은 시간 동안 결승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써봤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없었다. 결국, 일본은 여유있는 2골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중국과 아쉽게 비겨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