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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친선대회서 나폴리와 2:2 무승부

매치리포트 2013. 8. 4. 02:48

[팀캐스트=풋볼섹션] 7개월여 만에 다시 성사된 아르센 벵거 감독과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두 명장의 맞대결이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두 감독이 각각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아스날과 나폴리가 에미레이츠컵에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스날은 4일[이하 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에미레이츠컵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나폴리와 두 골씩을 주고받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전 나폴리에 2골을 내준 아스날은 후반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연속골을 터뜨려 간신히 안방에서의 패전은 모면했다.

올리비에르 지루, 루카스 포돌스키, 잭 윌셔 등 베스트 전력으로 선발진을 구성한 아스날은 기대와 달리 전반전 나폴리에 고전하며 잇따라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7분 나폴리의 미드필더 로렌조 인시네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인시네는 상대의 어설픈 수비로 얻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실점 후 추격에 나선 아스날은 전반 18분 페널티킥을 얻으며 절호의 동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보기 좋게 날렸다. 키커 포돌스키의 슈팅이 나폴리의 새로운 수문장 페페 레이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어 아스날의 추가 실점이 나왔다. 아스날은 전반 28분 고란 판데프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판데프는 골키퍼를 제친 뒤 박스 오른족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아스날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박스 안에는 골키퍼를 포함해 수비가 6명이나 있었지만, 아스날은 판데프 한 명을 막지 못하고 뼈아픈 추가골을 내줬다.

아스날은 후반전 테오 월콧, 미켈 아르테타,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등을 교체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고, 오랜 기다림 끝에 후반 27분 마침내 나폴리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최전방 공격수 지루가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지루는 월콧이 올려준 코너킥을 논스톱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하며 환상적인 골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아스날은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고,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골 차로 뒤진 후반 41분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가 동점골을 뽑으며 패색이 짙던 아스날을 구했다. 코시엘니는 동료 페어 메르테자커의 헤딩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것을 재차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편, 앞서 끝난 다른 경기에서는 터키의 갈라타사라이가 포르투갈 챔피언 포르투를 1:0으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웨슬리 스네이더, 디디에 드록바, 하밋 알틴톱 등을 내세운 갈라타사라이는 후반 26분에 터진 펠리페 멜루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