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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데스 GK "카시야스의 개막전 결장에 정말 놀랐어"

매치리포트 2013. 8. 20. 03:03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가 스페인 대표팀 동료이자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인 이케르 카시야스의 리그 개막전 결장 소식을 접하고 놀랐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베티스를 상대로 2013-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 경기를 치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던 이날 경기는 수년간 레알의 골문을 지켜왔던 카시야스 골키퍼의 출전 여부에도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카시야스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안첼로티 감독이 베티스전에 카시야스 대신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던 디에고 로페스를 선발로 기용한 것이다.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을 받은 로페스는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듯 몇 차례 선방하며 팀의 2:1 승리를 도왔다. 반면, 선발에서 빠진 카시야스는 그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에 대해 발데스는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를 통해 "카시야스가 (개막전) 선발 명단에서 빠져서 놀랐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서도 훌륭했다"라고 주장하며 카시야스의 리그 개막전 결장을 의아해 했다.

이어 발데스는 카시야스가 비록 최근 레알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자신에게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임을 강조했다. 발데스는 "나는 카시야스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멋진 선방을 하는 장면을 여러 번 봐왔다. 그래서 이번 그의 결장에 정말 놀랐다. 레알이 나의 소속팀이 아니라서 뭐라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내게 있어 카시야스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라고 카시야스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새 시즌 첫 경기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또 한 번 자존심을 구긴 카시야스는 프로 데뷔한 이래 줄곧 레알에서만 뛰고 있지만, 로페스가 영입된 지난 시즌 후반기 때부터 서서히 존재감이 사라져가고 있다. 지금까지 레알에서 리그 476경기를 포함 총 654경기에 출전한 바 있는 카시야스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