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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나바스, 데뷔전에서 맹활약...주전 예약

매치리포트 2013. 8. 20. 06:38

[팀캐스트=풋볼섹션] 환경이 바뀌면 적응 기간이란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헤수스 나바스[27, 스페인]는 예외인 듯하다. 나바스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스피드를 앞세워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이 대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뉴캐슬을 4: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 승리로 맨시티는 리그 선두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아게로, 야야 투레, 사미르 나스리가 각각 한 골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무득점, 무도움의 나바스였다. 올여름 맨시티에 새롭게 합류한 나바스는 뉴캐슬을 상대로 치른 리그 홈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시종일관 위협적인 측면 공격을 시도하며 뉴캐슬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빠른 발을 활용한 나바스의 측면 돌파는 가히 폭발적이었고, 크로스는 자로 잰 것처럼 정확했다. 특히 후반 11분 가엘 클리시에게 연결해준 퍼펙트에 가까운 땅볼 크로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클리시의 슈팅이 수비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진한 아쉬움을 남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나바스는 수준급의 프리킥 처리 능력도 뽐냈다. 전반 34분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뉴캐슬을 위기에 빠뜨렸다. 그리고 지치지 않는 강인한 체력으로 경기 막판까지 맨시티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데뷔전에서 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나바스 외에도 맨시티의 다른 이적생들도 뉴캐슬과의 경기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페르난지뉴는 경기 내내 안정된 플레이로 맨시티 중원을 무게감을 더했고, 후반전에 투입된 공격수 알바로 네그레도는 오심으로 데뷔골을 날리긴 했어도 한방이 있음을 충분히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