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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델리 감독 "토티, 델 피에로도 브라질행 기회 있어"

매치리포트 2013. 8. 20. 20:58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체사레 프란델리[55, 이탈리아] 감독이 내년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 프란체스코 토티,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을 데리고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이탈리아는 개막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일단 본선행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탈리아는 유럽 예선 B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16점[4승 2무]으로 조 선두레 올라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본선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프란델리 감독은 스포츠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 월드컵의 선수 선발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우선 그는 현재 대표팀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마리오 발로텔리와 파블로 오스발도의 공존에 큰 기대를 걸었다.

프란델리 감독은 "발로텔리와 오스발도는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해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체력적인 부분을 극복할 수 있고, 어쩌면 좀 더 기술적인 중원 플레이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 두 선수의 호흡이 하루 빨리 최고조에 달하길 바랐다.

이어 그는 월드컵 개막을 두 서너달을 앞둔 시기에 소속팀 등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는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 명단을 꾸릴 것임을 시사했다. 프란델리 감독은 "(내년) 3-4월 때 누가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여기에는 토티, 안토니오 디 나탈레, 델 피에로 등도 포함이 된다. 아직 구체적인 향후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그때쯤 최상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프란델리 감독은 "차이를 만들어 낼 줄 아는 선수들을 모두 확인하겠지만, 델 피에로는 대단한 의욕을 갖고 있다. 안토니오 카사노는 유로 2012에서 멋진 모험을 함께 했다. 파르마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낸다면, 카사노도 고려해 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란델리 감독이 거론한 노장 선수들은 분명 전성기를 훌쩍 넘겼지만, 대표팀 승선이 무리는 아니다. 토티의 경우는 AS 로마에서 여전히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디 나탈레와 카사노도 득점력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슈퍼스타' 델 피에로도 호주 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이탈리아는 오는 9월 불가리아[6일], 체코[10일]와 월드컵 예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이 두 경기서 모두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행을 확정 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