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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밀란, 에인트호벤 원정서 1:1 무승부
매치리포트
2013. 8. 21. 05:39
AC 밀란은 2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 위치한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PSV 에인트호벤과의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전반전 스테판 엘 샤라위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지만, 후반전 반격에 나선 홈팀 에이트호벤에 동점골을 실점하며 승리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면서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밀란은 홈 2차전서 승리하거나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둬야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마리오 발로텔리와 엘 샤라위, 케빈 프린스 보아텡을 공격진에 배치한 밀란은 에인트호벤의 파상공세에 전반 초반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에인트호벤은 친정팀으로 복귀한 박지성을 비롯해 아담 마헤르, 팀 마타브즈, 멤피스 디페이 등을 앞세워 빠르고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밀란의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들겼다. 밀란은 수비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선제골은 밀란의 몫이었다. 수문장 크리스티안 아비아티의 연이은 결정적인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벗어난 밀란은 전반 15분 엘 샤라위의 헤딩골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엘 샤라위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이그나치오 아바테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밀란은 실점 후 더욱 거세진 에인트호벤의 공세에 시달렸지만, 한 골 차의 리드를 잘 지키며 전반을 마쳤다. 그런데 후반 15분 에인트호벤에 동점골을 실점했다. 에인트호벤의 공격수 마타브즈가 제프리 브루마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는 것을 머리로 밀어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에인트호벤은 공격의 강도를 높이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밀란도 후반 막판 상대를 몰아붙였으나 끝내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양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에인트호벤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8분을 소화하고, 플로리안 요제프준과 교체 아웃됐다. 8년 만에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운 박지성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며 상대 수비에 혼란을 주고 동료들에게 볼을 배급해주는 등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전반 8분에는 감각적인 백힐 패스로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