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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막 "아스날에 남고 싶었는데...나에겐 기회가 없었어"

매치리포트 2013. 8. 22. 22:05

[팀캐스트=풋볼섹션] '승격팀'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 공격수 마루앙 샤막[29, 프랑스]이 전 소속팀 아스날에서 더 머물고 싶었지만,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기회 때문에 팀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샤막은 프랑스 보르도에서 보여준 활약상으로 아르센 벵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지난 2010년 아스날로 전격 이적했다. 데뷔 첫 시즌에는 리그 29경기를 포함해 총 44경기에 나서 11골을 넣는 등 준수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며 서서히 출전 기회를 잃어갔다. 급기야는 지난 시즌 올리비에르 지루의 합류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아스날 소속으로 리그 경기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간간히 컵대회에 출전한 게 전부다.

이에 샤막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웨스트 햄으로 임대를 떠났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스날 잔류를 포기하고 다시 팀을 옮겼다. 샤막은 이번 여름 크리스탈 팰리스로 완전 이적을 했다. 크리스탈과는 1년 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스탈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샤막은 최근 미국 언론 'ESPN'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아스날에서 보냈던 힘든 시기를 회상하며 "첫 해는 잘했지만, 이후 기회가 줄었다. 나는 로빈 반 페르시의 백업 선수에 불과했다. 전술적 변화 없이는 그와 함께 뛰는 것이 어려웠다. 반 페르시가 팀의 넘버원이었기에 감독의 선택을 충분히 이해는 한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반 페르시가 맨유로 이적함에 따라 나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감독은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했고, 나보다는 지루를 더 중용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1월 웨스트 햄으로 이적을 했다"라고 2인자의 설움을 전했다.

샤막은 "아스날에서 좀 더 뛰고 싶었지만, 나는 결국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이는 나에게 조금의 좌절감을 안겨줬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이 내 책임이다. 구단에서 다른 방향을 제시했는 데도 내가 괜히 아스날에 남겠다고 고집을 부렸다"라고 털어놨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아스날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샤막이 과거의 아픔을 잊고 크리스탈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그의 새로운 소속팀 크리스탈은 오는 주말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리그 첫 승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