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연맹 [UCL-UEL]

뮌헨, 승부차기 끝에 첼시 꺾고 슈퍼컵 우승

매치리포트 2013. 8. 31. 06:33

[팀캐스트=풋볼섹션]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맞붙은 슈퍼컵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첼시를 극적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31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13 UEFA 슈퍼컵에서 첼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지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첼시에 패한 아픔을 설욕하며 슈퍼컵의 주인이 됐다.

반면,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1분을 버티지 못하고 뼈아픈 동점골을 실점한 뒤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이로써 첼시는 2회 연속 슈퍼컵에서 고개를 숙였다.

기선 제압은 첼시가 했다. 첼시는 전반 8분 페르난도 토레스의 선제골로 먼저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토레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안드레 쉬를레가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뮌헨의 거센 반격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뮌헨은 프랭크 리베리와 아르옌 로벤, 마리오 만주키치 등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후반 2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해결사는 리베리였다. 리베리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전 숱한 기회를 날린 리베리는 확실한 한방으로 팀을 구했다.

추가골 없이 후반전을 마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첼시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에당 아자르가 추가골을 넣으며 팽팽하던 1:1의 균형을 깼다. 아자르는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추가골을 뽑았다.

승부를 뒤집은 첼시는 수비에 집중하며 뮌헨의 공격을 막는 데 주력했다. 연장 후반 들어서는 수문장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활약이 빛났다. 체흐는 잇단 선방쇼를 선보이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첼시의 슈퍼컵 우승이 거의 확정적이었다.

하지만, 뮌헨도 뒷심이 있었다. 수적 우세 속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치며 패색이 짙었던 뮌헨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하비 마르티네스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마르티네스는 경기 종료 직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차기에서도 양팀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뮌헨이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마지막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웃은 쪽은 뮌헨이다. 5:4로 앞선 상황에서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첼시의 5번 키커 로멜루 루카쿠의 슈팅을 선방하며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승부차기 5:4 승리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