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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의 운명은?

매치리포트 2013. 9. 3. 11:34

[팀캐스트=풋볼섹션]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9월 세계 각 지역에서는 수 많은 A매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브라질 월드컵 지역 예선과 평가전이 이곳저곳에서 치러진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몇 경기를 꼽아봤다.

아시아 예선?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 vs 요르단]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지난 6월에 일찌감치 끝났다. 하지만,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았다. 최종예선 A, B조 3위를 차지한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이 본선행 마지막 관문인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가기 위해서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대한민국에 골득실에서 밀려 아쉽게 본선 직행에 실패한 우즈베키스탄은 6일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킹 압둘라흐 스타디움에서 B조 3위 요르단을 상대로 월드컵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2차전은 나흘 뒤인 오는 10일 우즈베키스탄의 홈에서 열린다. 우즈베키스탄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사활을 걸 요르단의 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 요르단은 최종예선에서 아시아 최강 일본, 호주를 꺾은 전례가 있다.

한편, 아시아 플레이오프 승자는 11월 남미 예선 5위와 또 한 차례 플레이오프를 치러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널 꺾어야 내가 산다 [잉글랜드 vs 우크라이나]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위기에 놓였다. 몰도바, 우크라이나와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웨인 루니, 필 존스, 글렌 존슨과 같은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돼 전력 손실이 우려되고 있는 것. 두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잉글랜드로선 부담감이 커진 상황이다.

잉글랜드는 현재 유럽 예선 F조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몬테네그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여서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할 경우 선두 탈환이 가능하지만, 만약 한 경기라도 놓친다면 본선 직행이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두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힘들다면 몰도바를 꺾고 1위 다툼을 벌이는 우크라이나전에서는 최소 무승부라도 거둬야 한다. 근데 원정 경기다. 승리는 고사하고 무승부도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현 잉글랜드 대표팀의 현실이다.

호날두와 네이마르의 '창' 대결 [브라질 vs 포르투갈]

유럽의 브라질로 불리는 포르투갈과 남미의 진짜 브라질이 맞붙는다. 9월 A매치 중 최고의 빅매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네이마르의 대결로도 관심을 끄는 경기다. 축구팬이라면 절대로 놓칠 수 없다. 이 경기는 오는 11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노퍽 카운티의 폭스버리에서 열린다.

역대 전적에서는 브라질이 압도적인 우세다. 브라질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총 19번의 경기를 치러 12승을 챙겼고, 패배는 단 4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3번의 맞대결에서는 1승 1무 1패의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FIFA 랭킹도 포르투갈이 우위에 있다. 포르투갈에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해왔던 브라질로서도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무엇보다도 이 두 팀의 경기가 기대되는 것은 스페인 축구의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와 네이마르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는 점이다.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자타가 인정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 공격수가 지녀야 할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폭발적인 그의 득점력은 단연 으뜸이다. 호날두는 지난 세 시즌 연속 50골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네이마르는 이제 막 떠오르고 있는 샛별이다. 하지만, 입단한지 얼마되지 않은 바르셀로나에서는 몰라도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호날두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지는 선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삼바축구' 브라질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한지 꽤 됐다. A매치 40경기에서 무려 24골을 넣고 있다. 과연 누구의 창이 더 날카롭고 예리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