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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입단' 베일 "챔스 우승 위해서 이적"
매치리포트
2013. 9. 3. 06:44
레알은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베일의 영입을 확정했다. 베일은 레알과 6년 계약을 맺었고, 등번호는 전 소속팀 토트넘에서 사용하던 11번을 받았다. 베일의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억 유로[약 1,4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고액의 이적료다.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가 된 베일은 2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레알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정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적 배경 등을 설명하며 각오를 다졌다.
먼저 베일은 돈 때문에 레알행을 택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주장했다. 베일은 "이적료와 같은 금전적인 부분은 나와 관계가 없다. 그것은 레알과 토트넘의 문제다"며 "나는 (거액의) 이적료 때문에 레알로 온 것이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레알이 세계 최고의 클럽이지만, 부담감은 없다고 강조했다. 베일은 "레알은 세계 최고의 클럽이고, 모든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이게 바로 내가 이곳에 온 이유다"며 "부담감은 젼혀 느끼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레알의 성공을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레알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언급도 했다. 베일은 "호날두는 세계 최고다. 그보다 뛰어난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동료가 된 호날두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일은 마지막으로 어떤 위치에서도 뛸 수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감독이 지시한 위치에서 뛸 것이다. 나는 여러 위치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라고 주장하며 줄곧 뛰어왔던 왼쪽 측면을 고집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몇 년간 토트넘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마침내 어린 시절 꿈꾸던 레알에 입성한 베일이 앞으로 팬들의 기대와 자신의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