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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스페인에 5:1 대승...반 페르시-로벤 멀티골

매치리포트 2014. 6. 14. 05:52

[팀캐스트=풋볼섹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막강 화력을 뽐내며 지난 대회 우승팀 '무적함대' 스페인에 그야말로 충격패를 안겨줬다.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에 있는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5:1로 물리치고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승리로 네덜란드는 지난 남아공 대회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당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경험한 네덜란드의 공격 듀오 반 페르시와 로벤은 나란히 멀티골을 쏘며 스페인에 완벽한 복수를 했다.

반대로 스페인은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대회 우승 후보로 거론되며 기대를 모았던 스페인은 네덜란드의 빠른 역습을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여기에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의 실책까지 나왔다.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전반 27분 최전방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사비 알론소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1:0으로 앞섰다. 이후 스페인은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가며 손쉽게 승리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네덜란드는 전반 종료 직전 로빈 반 페르시의 환상적인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반 페르시는 전반 44분 달레이 블린트가 올려준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스페인의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기세가 오른 네덜란드는 후반전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무려 4골을 뽑아냈다. 후반 8분 아르옌 로벤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네덜란드의 사기를 더욱 높였다. 로벤은 블린트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어 후반 19분 네덜란드의 추가골이 또 나왔다. 이번엔 수비수 스테판 데 브리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데 브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골을 넣었다. 전반전 페널티킥 파울을 만회하는 골이다.

네덜란드의 파상공세는 2골 차로 격차를 벌린 뒤로도 계속됐다. 골 행진도 멈추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후반 27분 한 골을 더 달아났다. 반 페르시가 스페인의 카시야스 골키퍼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작렬시켰다. 반 페르시의 적극적인 움직임미 만든 골이었다.

반 페르시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한 네덜란드는 후반 35분 쐐기를 박았다. 로벤이 역습 찬스에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팀의 다섯 번째 골을 기록했다. 로벤은 수비와 골키퍼를 제치고 깔끔한 왼발 마무리 능력을 선보이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스페인은 역전을 당하고 페르난도 토레스와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교체 투입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네덜란드에 연달아 추가 실점을 내준 끝에 상상도 하지 못했던 4골 차로 대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