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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골' 반 페르시, 스페인전 MOM에 선정
매치리포트
2014. 6. 14. 06:39
반 페르시는 14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치른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동점골을 포함해 2골을 터뜨리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반 페르시는 스페인전 MOM에 뽑히며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반 페르시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 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철저하게 스페인의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번번이 오프사이드 파울을 범하며 공격은 수포로 돌아갔다.
되풀이 되는 공격 실패로 아쉬움이 커져가던 순간, 반 페르시가 기다리던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달레이 블린트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골문과의 거리가 있었으나 반 페르시의 머리에 맞고 방향이 바뀐 볼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반 페르시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득점 장면이었다.
멋진 헤딩골로 대회 1호 골을 신고한 반 페르시는 후반전에도 골 맛을 봤다. 3:1로 앞선 후반 26분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의 볼을 빼앗아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넣었다. 전문 킬러답게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후반 각각 한 골씩 뽑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한 반 페르시는 후반 34분 주장 완장을 아르옌 로벤에게 넘겨주고 저메인 렌스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나왔다. 네덜란드의 루이스 판 할 감독으로선 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무리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