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피케 "스페인, 지난 대회서도 첫 경기 패하고 우승"

매치리포트 2014. 6. 14. 22:14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의 중앙 수비수 제라드 피케[27, 바르셀로나]가 네덜란드전 패배 후 지난 대회에서도 첫 경기서 패하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스페인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1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네덜란드와의 조별 라운드 1차전에서 치욕적인 1:5 패배를 당하며 큰 상처를 입었다. 그러면서 우승은커녕 예선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아직 2경기나 남은 상태지만, 스페인의 16강 진출을 비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출발은 좋았다. 스페인은 전반전 먼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디에고 코스타가 유도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사비 알론소가 골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스페인의 환호는 거기까지였다.

선제골 이후 스페인은 수비에 심각한 약점을 드러내며 자멸했다. 네덜란드의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무려 5골을 헌납했다. 결국, 스페인은 4골 차의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피케는 경기가 끝난 뒤 스페인 일간지 '아스'를 통해 "전반 종료 직전에 실점한 것이 우리를 어렵게 했다. (기세가 오른) 네덜란드가 후반전 지속적으로 기회를 만든 반면,우리는 많은 실수를 범했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좌절은 하지 않았다. 피케는 "칠레전이 마지막 기회다"며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우리는 지금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예선 1차전인) 스위스전에서 패했지만, 그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라고 네덜란드전 패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피케는 또 "플레이에 큰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스페인은 현재 닥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갖춘 팀이다"라고 말하며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난관을 헤쳐나갈 것임을 주장했다.

첫 승을 기대했던 네덜란드와의 경기서 예상치 못한 대패를 당하며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어진 스페인은 오는 19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칠레와 16강행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