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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저비터' 스위스, 에콰도르에 극적인 2:1 승리

매치리포트 2014. 6. 16. 02:52

[팀캐스트=풋볼섹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첫 무승부 경기가 나오는 듯했지만, 스위스가 경기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에콰도르에 승리했다.

스위스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E조 예선 1차전에서 에콰도르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후반 45분까지 1:1로 비기며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으나 추가시간에 터진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월드컵 무대서 남미 국가를 상대로 거둔 첫 승이다.

이 승리로 스위스는 E조 조별 라운드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며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에콰도르는 먼저 선제골을 넣고도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하고 패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세드란 샤키리와 발론 베라미, 요십 드르미치, 괴칸 인러 등을 선발 기용한 스위스는 전반 22분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일격을 당하며 실점을 내줬다. 발렌시아는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넣었다.

스위스는 실점 후 적극적인 공세를 펴며 에콰도르를 추격했다. 그런데 지속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에콰도르의 수비진을 뚫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공격 전개 상황에서 정교함이 부족했다. 패스는 수시로 끊겼고, 슈팅도 부정확했다.

전반전 득점에 실패한 스위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 아드미르 메흐메디를 투입했다.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2분 만에 동점골이 나왔다. 교체로 출전한 메흐메디가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위스의 동점골로 더욱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에콰도르는 미셸 아로요와 주앙 로하스 두 명의 공격수를 잇따라 내보내며 추가골을 노렸고, 스위스 역시 최전방 스트라이커 세페로비치를 출격시켜 맞불을 놨다.

양팀의 팽팽한 흐름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계속됐다. 이대로 추가골 없이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세페로비치가 역습 상황에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도움을 받아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버저비터였다. 에콰도르에겐 쫓아갈 시간이 없었다. 경기는 스위스의 2:1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