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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결승골' 아르헨티나, 보스니아에 2:1 진땀승
매치리포트
2014. 6. 16. 08:51
아르헨티나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F조 경기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의 간판 리오넬 메시는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월드컵 처녀 출전국 보스니아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맞아 고군분투했지만, 경기 막판에 터진 베다드 이비세비치의 골로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기대를 모았던 보스니아의 골잡이 에딘 제코는 침묵을 지켰다.
메시, 세르히오 아게로, 앙헬 디 마리아 등 초호화 멤버로 선발진을 꾸린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취 득점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이 나왔다. 문전을 향한 메시의 크로스가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크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아르헨티나는 행운의 골로 이른 시간에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는 보스니아가 압도했다. 보스니아는 실점을 내주고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아르헨티나 몰아붙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흐름이었다. 보스니아의 저력에 놀란 아르헨티나는 수비하기에 바빴다. 전반 41분에는 수문장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로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곤잘로 이과인과 페르난도 가고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허나 오히려 보스니아의 공세가 더욱 맹렬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과 마찬가지로 수비에 집중하며 간간이 역습에 의존했다.
위기의 아르헨티나를 구한 건 역시나 '캡틴' 메시였다. 메시는 후반 20분 정교한 왼발 슈팅 한방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뺏어왔다. 메시의 추가 득점 이후 기세가 오른 아르헨티나는 그제서야 조금씩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한순간의 방심으로 보스니아에 실점하며 다시 쫓겼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9분 보스니아의 공격수 이비세비치에게 골을 헌납했다. 이비세비치는 세나드 룰리치의 도움을 받아 보스니아의 월드컵 첫 골을 터뜨렸다.
보스니아는 이비세비치의 골이 나오자 뒷심을 발휘하며 동점골까지 기대했으나 욕심이었다. 경기는 추가골 없이 마무리가 됐고, 아르헨티나가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