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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이란과 득점 없이 비겨...첫 무승부

매치리포트 2014. 6. 17. 05:54

[팀캐스트=풋볼섹션]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검은 독수리' 나이지리아가 이란의 수비 축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브라질 월드컵 첫 무승부다.

나이지리아는 17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의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F조 예선 1차전에서 이란과 0:0으로 비겼다. 나이지리아와 이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나란히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경기 내내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나이지리아가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하긴 했어도 공격 마무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답답한 경기가 계속됐다. 나이지리아는 지속해서 이란의 골문을 두드리며 득점을 노렸지만, 공격진들의 슈팅은 전혀 위력이 없었다.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이란도 마찬가지였다. 이란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명하며 수비에 치중했다. 그러다가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 34분 코너킥 찬스에서 나온 레자 쿠차네자드의 헤딩슛을 제외하곤 전반전 이렇다 할 찬스를 전혀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의 경기 양상은 똑같았다. 나이지리아는 후반전 공격수 숄라 아메오비와 피터 오뎀윈기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모든 공격이 무뮈에 그쳤다. 잦은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공격의 흐름을 깼다. 날카로운 공격이 나올리 만무했다.

이란은 후반 중반으로 가면서 전반에 비해 공격의 적극성을 보여줬으나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득점 없이 끝났다. 경기장에서는 수준 이하의 경기를 펼친 나이지리아와 이란 선수들을 향한 야유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