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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나에 2:1 승리...브룩스 결승골
매치리포트
2014. 6. 17. 08:58
미국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예선 1차전에서 경기 막판에 터진 존 브룩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가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부상 악재 속에서 이룬 쾌거다. 이날 승리로 미국은 죽음의 G조에서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가나는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독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앞서 미국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었어야 했지만, 오히려 덜미를 잡히며 상황이 어렵게 됐다. 가나는 일방적인 경기를 하고도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미국은 경기 시작 채 1분도 안돼 리드를 잡았다. 전반 34초 만에 '믿을맨' 클린트 뎀프시가 가나의 골망을 출렁인 것. 뎀프시는 저메인 존스의 패스를 받아 박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최단 시간 골이자, 역대 6번째로 빨리 나온 득점이다.
뎀프시의 벼락골로 경기를 앞선 미국은 이후 총공세를 펴며 반격에 나선 가나에 다소 밀리는 듯한 분위기였지만,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골문을 굳게 닫고 좀처럼 열어주지 않았다. 전반 23분 공격수 조지 알티도어가 부상으로 나갔음에도 미국은 흔들림이 없었다.
이런 미국을 상대한 가나는 아사모아 기안을 비롯해 설리 문타리, 안드레 아예우 등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공격을 시도했지만, 아쉬운 탄성만 자아냈다. 전반전은 소득이 없었고,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케빈 프린스 보아텡과 마이클 에시엔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가나의 노력은 후반 37분 결실을 맺었다. 아예우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예우는 기안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미국 골대에 꽂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미국이 추가골을 넣으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전 잔뜩 움츠려 있던 미국은 실점 후 세트피스 찬스를 살리며 재차 앞섰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존 브룩스가 헤딩골을 뽑아냈다. 어렵게 동점을 만든 가나는 망연자실했다. 미국은 추가시간을 잘 버텨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