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전반전에 이미 승부가 갈렸어"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의 파울로 벤투 감독이 독일전 승부는 전반전에 일찌감치 결정이 됐다면서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포르투갈은 17일[한국시간] 끝난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예선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독일을 만나 어려운 경기를 한 끝에 0:4로 완패했다. 전반전에만 3골을 실점하며 전의를 상실했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고 있었지만, 혼자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

이날 포르투갈은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불운이 되풀이 됐다. 전반 12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28분에는 공격수 우고 알메이다가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게 끝이 아니다. 전반 37분에는 수비의 핵인 페페가 퇴장을 당했다. 페페는 상대 공격수 토마스 뮐러에게 머리를 들이받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포르투갈은 내리 2골을 실점하며 전반을 3골 차로 뒤지며 마쳤다. 후반전도 포르투갈의 악재는 멈추질 않았다. 후반 20분 측면 수비수 파비우 코엔트랑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다. 잇단 부상 선수가 속출한 가운데 포르투갈은 한 골을 더 내주며 독일에 고개를 숙였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경기는 전반 45분 만에 벌서 끝났다"며 "후반전 새로운 전술과 같은 것들은 없었다. 독일은 우리를 너무 놀라게 했다. 우리는 균형이 깨지며 역습을 전혀 하지 못했다"라고 독일전을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2명을 부상으로 잃었고, 또 한 선수는 퇴장을 당했다. 이런 모든 것이 경기에 악영향을 줬다"라고 경기 중 불쑥 찾아온 안 좋은 상황들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웠다는 입장을 전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부상자 코엔트랑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경기에 출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미국전에서 코엔트랑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라고 말하며 코엔트랑의 미국전 결장 소식을 알렸다. 

독일전 대패로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포르투갈은 오는 23일 가나를 꺾은 미국을 상대로 조별 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1패를 안고 있는 포르투갈로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