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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박주영, 주전 맞아? 러시아전 슈팅 0개

매치리포트 2014. 6. 18. 09:24

[팀캐스트=풋볼섹션] 홍명보 감독의 무조건적인 신뢰를 받아왔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박주영이 러시아전에서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평가전에서의 부진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이어갔다.

대한민국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월드컵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1 무승부. 이근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러시아의 미드필더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하며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이날 대한민국은 박주영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홍명보 감독의 기대를 받으며 경기에 나섰으나 박주영의 움직임은 신통치 않았다. 사실 경기 중에 뛰는지 안 뛰는지 모를 정도였다. 그만큼 존재감이 없었다. 마치 볼을 피해다니는 듯했다. 그만큼 공격 진영에서의 동작 하나 하나가 둔했다.

뿐만 아니다. 박주영은 후반 11분 이근호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슈팅 하나 날리지 못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받는 공격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결국은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박주영은 최근 몇 년간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 특히 월드컵을 앞둔 지난 시즌에는 경기에 뛰는 횟수가 더욱 줄었다. 박주영의 실패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반면, 박주영을 대신해 출전한 이근호는 달랐다. 이근호는 투입 되자마자 의욕과 투지가 넘쳤다. 그라운드 이곳 저곳을 누비며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볼이 가는 곳마다 이근호가 있었다. 이근호는 또 이번 대회 대한민국의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후반 23분 과감하고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박주영과는 확실히 대조되는 활약상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알제리와의 2차전을 대비해야 한다. 러시아전에서는 무승부에 그쳤다. 하지만, 알제리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리해야 한다. 승리를 위해선 골이 필요하고, 득점을 올려줄 공격수가 절실하다. 선택은 홍명보 감독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