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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칠레에 0:2 패배···예선 탈락
매치리포트
2014. 6. 19. 05:57
스페인은 19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있는 에스타디오 마라카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칠레에 뼈아픈 0:2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호주와의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칠레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스페인을 침몰시키며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서 호주를 제압한 칠레는 스페인마저 무너뜨리며 같은 B조의 네덜란드와 함께 가장 빨리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비 마르티네스와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며 네덜란드전과는 조금 다른 라인업을 구성한 스페인은 이겨야 한다는 집년 하나로 칠레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며 고전했고, 전반 19분에는 선제 실점까지 했다. 칠레의 에두아르두 바르가스에게 골을 헌납했다.
스페인은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에 나섰다. 특유의 패싱 게임을 통해 만회골을 노렸다. 근데 골은 스페인이 아닌 칠레가 터뜨렸다. 칠레는 전반 43분 카를레스 아랑기스의 추가골로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아랑기스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 나오는 것을 오른발로 툭 차 넣었다.
전반에만 2골을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진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비 알론소를 빼고 코케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코케의 합류로 공격이 조금씩 살아나는 듯했지만, 잇따라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와 산티 카소를라까지 내보내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럼에도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칠레의 수문장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가 눈부신 선방으로 스페인의 골을 철저하게 저지했다.
결국,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칠레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스페인은 끝내 칠레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씁쓸한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 내내 스페인을 상대로 엄청난 압박을 선보인 칠레는 2골 차의 리드를 잘 지키며 16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