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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키치 2골' 크로아티아, 카메룬 4:0 대파
매치리포트
2014. 6. 19. 08:50
크로아티아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A조 2차전에서 카메룬을 4:0으로 대파하고 대회 첫 승을 따냈다.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한 크로아티아는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크로아티아는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무조건 16강에 간다. 비기거나 패하면 탈락이다.
사무엘 에투가 부상으로 결장한 카메룬은 크로아티아전 패배로 스페인, 호주에 이어 대회 세 번째로 탈락자 명단에 올랐다. 카메룬은 전반전 중원의 핵심인 알렉스 송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고, 그대로 무너지며 크로아티아에 4골 차 패배를 당했다. 이빨 빠진 사자처럼 무기력했다.
1차전에서 브라질에 패하며 카메룬전 승리가 절실했던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를 비롯해 이비차 올리치, 루카 모드리치를 앞세워 공세를 폈고,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올리치가 이반 페르시치의 도움을 받아 골을 터뜨렸다.
이후 양팀은 공방전을 벌였지만, 전반 막판 승부의 균형이 크로아티아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전반 40분 카메룬 미드필더 송이 크로아티아의 만주키치를 고의적으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카메룬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적 열세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크로아티아는 수적 우위를 적극 활용하며 후반전 대량 득점을 했다. 페르시치가 후반전 선두 득점자로 나섰다. 페르시치는 후반 3분 골키퍼의 골킥 미스를 놓치지 않고 장거리 질주에 이은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6분에는 만주키치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만주키치는 코너킥 찬스에서 다니엘 프라니치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대회 첫 골 맛을 봤다. 만주키치는 후반 28분 에두아르두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는 것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여유있게 앞선 크로아티아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하지만, 체력 저하와 집중력 부족으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크로아티아는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친 것에 만족하며 카메룬전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