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탈락' 알론소 "스페인, 정신력 부족했어"

매치리포트 2014. 6. 19. 10:12

[팀캐스트=풋볼섹션]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32, 레알 마드리드]가 브라질 월드컵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정신력 부재를 꼽았다.

스페인은 가장 강력했던 브라질 월드컵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월드컵 참가 32개국 중 가장 먼저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1패를 안고 19일 새벽[한국시간] 칠레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스페인은 이날도 0;2 패배를 당하며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동시에 브라질 월드컵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예선 탈락은 1998년 이후 16년 만이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스페인은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1:5로 완패하며 위기에 몰렸고,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칠레전에서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씁쓸하게 패배했다. 2경기에서 승점 1점도 얻지 못하고 2패를 기록하며 몰락한 스페인이다.

알론소는 경기 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빨리 월드컵 무대를 떠날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기쁨을 누렸던 것처럼 지금의 현실도 받아들여야 한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패배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승리에 대한 굶주림을 유지하는 방법을 몰랐다"며 "체력적인 부분은 괜찮았는 데 정신적인 부분에서 준비가 부족했다"라고 지적, 정신력 부재가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이어졌다는 견해를 밝혔다.

탈락이 확정된 스페인은 오는 24일 호주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스페인이 호주전에서는 승리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할지 그들의 최종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