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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2골' 우루과이, 잉글랜드에 2:1 승리
매치리포트
2014. 6. 20. 05:52
우루과이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2차전 경기에서 돌아온 해결사 루이스 수아레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2경기 만에 승점 3점을 획득하며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우루과이의 간판 공격수 수아레스는 2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 에이스의 진정한 힘을 보여줬다.
반면, 잉글랜드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에 모두 패하며 2패를 떠안은 잉글랜드는 사실상 탈락이 유력해졌다. 잉글랜드는 승점 1점도 추가하지 못하고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던 우루과이와 잉글랜드의 빅매치는 수아레스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수아레스를 선발 출전시킨 우루과이는 전반 39분 선취 득점에 성공하며 먼저 앞서기 시작했다. 수아레스가 에딘손 카바니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잉글랜드는 실점 후 반격에 나섰지만, 우루과이의 밀집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들어 로스 바클리, 아담 랄라나를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공세를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우루과이의 골문을 두드리던 잉글랜드는 후반 30분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웨인 루니가 일을 냈다. 루니는 오른쪽 측면에서 밀어준 글렌 존슨의 패스를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루니의 월드컵 데뷔골이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동점골 기쁨도 잠시. 후반 39분 우루과이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수아레스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달아난 것. 수아레스는 페르난도 무스렐라 골키퍼의 긴 골킥이 상대 수비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향하는 것을 재빨리 달려가 골로 마무리했다. 킬러 본능이 완벽하게 되살아난 수아레스다.
우루과이는 경기 막판 수아레스를 빼고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를 출전시키며 수비에 집중했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잉글랜드는 추가시간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수는 물론이고 수문장 조 하트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했으나 우루과이의 골문은 여는 데는 실패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우루과이는 격하게 환호했고, 2연패를 당한 잉글랜드는 절망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