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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제, 월드컵 최다골 타이...15골
매치리포트
2014. 6. 22. 05:57
클로제는 22일[한국시간] 열린 가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독일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팀이 1:2로 뒤진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베네딕크 회베데스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교체 출전 2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백전노장의 클로제다. 클로제의 동점골로 독일은 패배를 면하며 가나와 2:2로 비겼다.
이날 가나전에서 나온 클로제의 동점골은 단순한 골이 아니다. 가나전 동점골은 클로제의 월드컵 통산 15번째 득점이다. 월드컵 최다골 기록인 15골과 타이를 이루는 순간이다. 이로써 클로제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불렸던 호나우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 독일 축구의 '레전드' 우베 젤러에 이어 월드컵 4개 대회서 골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클로제의 월드컵 골 역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시작이 됐다. 당시 그의 나이 23세에 불과했지만, 활약은 놀라웠다. 클로제는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머리로만 5골을 성공시키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헤딩머신'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차군단' 독일의 골잡이로 맹활약했다.
클로제는 두 번째로 나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이름값을 했다. 한일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5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지난 남아공 대회에서는 4골을 넣었다.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었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최다 득점자 호나우두를 뒤쫓았다.
그리고 4년 뒤, 클로제는 그의 조국인 브라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마침내 '전설'이 된 호나우두와 같은 위치에 섰다. 이제는 기록 경신이다. 클로제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브라질 대회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월드컵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된다. 전성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클로제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15골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