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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예측 실패' 무리뉴 감독 "내가 실수를 했다"

매치리포트 2014. 6. 23. 13:02

[팀캐스트=풋볼섹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첼시를 맡고 있는 조세 무리뉴[51, 포르투갈]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승부 예측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예상이 틀리자 쿨하게 실수를 인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얼마 전 이탈리아와 코스타리카의 경기를 앞두고 이탈리아의 승리를 예측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분명히 코스타리카를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탈리아의 당연한 승리를 내다봤다. 본의 아니게 코스타리카의 전력을 무시한 셈이 됐다.

하지만, 그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코스타리카가 무리뉴 감독의 예상을 깨고 이탈리아를 제압한 것이다. 코스타리카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선전하며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코스타리카는 죽음의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실수를 인정하며 승리한 코스타리카에 박수를 보냈다. 무리뉴 감독은 코스타리카의 승리가 결정된 뒤 코스타리카 언론 '알 디아'를 통해 "내가 실수를 했다"면서 "이탈리아가 코스타리카에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가 훌륭한 경기를 했다. 그들은 이탈리아를 완벽하게 지배했고, 공이 있든 없든 간에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였다"라고 관전평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이어 코스타리카의 성공 비결인 수비 전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스타리카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5백 시스템을 사용하며 우루과이, 이탈리아와의 2경기서 단 1실점 만을 기록,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무리뉴 감독은 "5백을 쓰는 팀들은 모두 상대를 힘들게 한다"며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상대로 보여준 것들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전 승리 후 이례적으로 7명의 선수가 도핑 테스트[약물 검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타리카는 오는 25일 탈락이 결정된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코스타리카가 잉글랜드전에서 다시 한 번 저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가져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