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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프란델리 감독 "협회에 사임 의사 전달했다"

매치리포트 2014. 6. 25. 08:49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의 체사레 프란델리[56]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예선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후임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치러진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우루과에 0:1로 졌다. 이 패배로 이탈리아는 조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회 연속 월드컵 예선 탈락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 끝에 2:1로 승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역시 이탈리아다는 찬사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그러나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프란델리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감독직에서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프란델리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축구협회 임원진에게 이미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우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라고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특히 후반 14분에 나온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퇴장에 분통을 터뜨렸다. 프란델리 감독은 "심판이 경기를 망쳐버렸다. 마르키시오의 퇴장은 올바른 판정이 아니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예상하지 못했던 월드컵에서의 부진으로 2년 빨리 이탈리아 대표팀을 떠나게 된 프란델리 감독은 지난 2010년 마르셀로 리피 감독 후임에 내정되며 지금까지 팀을 맡아왔다. 하지만, 유로 2012 결승 진출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탈리아는 프란델리 감독 휘하에서 23승 16무 12패를 기록했다. 그 중 2패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온 것이다.